결혼식 부케의 유래와 종류

 

부케의 유래

부케는 프랑스어로 다발, 묶음이라는 뜻으로 결혼식 날 신부가 드는 작은 꽃다발을 말합니다. 웨딩 처음 부케가 사용된 시기는 기원전 4세기 유럽입니다. 당시에는 꽃이 아닌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곡물 이삭 다발을 들고 결혼식을 거행했다고 합니다. 날아오는 곡물 이삭을 받으면 훗날 혼사가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있는데, 이 풍습이 중세에 들어서 비로소 꽃으로 바뀌었습니다. 들에서 나는 향기가 질병과 악령들로부터 신부를 보호한다는 믿음에서 신랑이 들에서 꽃을 꺾어 만든 꽃다발을 신부에게 건넨 풍습이 오늘날의 부케로 정착되었습니다. 현대 결혼식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결혼 예정인 지인이나 미혼자인 지인이 부케를 받는 것이 관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받은 부케를 100일 동안 말려서 보관해뒀다가 태우거나,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 100일 이후에 선물해 주면 그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산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흰 꽃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신부의 취향에 따라 꽃과 색상, 형태를 맞춤으로 제작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꽃말을 고려해서 좋지 않은 뜻이 담긴 꽃은 부케에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부케의 종류

1) 라운드 부케 (round bouquet)

동글동글한 형태로 웨딩 부케의 정석이라고 여겨지는 로맨틱한 부케입니다. 키나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드레스에도 다 잘 어울리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동그란 모양 덕분에 신부의 사랑스러움이 돋보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 가장 인기가 많은 형태입니다. 같은 종류의 꽃을 빈틈없이 활용해서 풍성한 느낌을 연출해도 좋고, 다채로운 색상의 꽃들을 한데 섞는 것도 최근 유행입니다.

 

2) 케스케이드 부케 (cascade bouquet)

물이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처럼 꽃이 아래로 늘어져 있는 듯한 모양이 인상적이며, 우아함을 강조하고 싶을 때 좋은 부케입니다. 크기가 크고 모양도 화려해서 아담하거나 키가 작은 체형보다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신부에게 특히 잘 어울립니다. 세로로 길어서 넓은 어깨도 보완해 줍니다. 부케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화려한 액세서리보다는 심플한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페지언트 부케, 암시프 부케 (pageant bouquet, arm sheath bouquet)

길고 화려한 꽃들을 엮어 만든 부케입니다. 미인대회 수상자들이 크고 화려한 부케를 팔에 얹는 모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줄기가 길고 길에 늘어뜨리는 형태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몸매 라인에 슬림하게 붙는 머메이드 드레스나 H라인 드레스에 특히 잘 어울리는 부케입니다.

 

4) 핸드타이드 부케 (hand tied bouquet)

꽃의 줄기 부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후 리본으로 묶은 모양의 부케입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꽃이 가진 자연스러운 모습을 잘 살린 형태라서 화려한 드레스보다는 단정한 디자인의 드레스에 잘 어울립니다. 몇 년 사이 스몰웨딩이나 셀프웨딩이 인기를 끌면서 부케 또한 전형적이고 가공된 느낌의 부케보다 내추럴한 느낌의 핸드타이드 부케가 많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야외 웨딩이나 자연스러운 연출을 살린 스몰 웨딩에서 특히 많이 찾는 부케입니다.

 

부케에 주로 쓰는 꽃

1) 장미

장미는 품종이 다양해서 신부의 체형이나 이미지에 맞춰 부케로 활용하기 좋은 꽃입니다. 웨딩드레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며, 사계절 언제든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입니다. 꽃말은 ‘뜨거운 사랑, 애정’입니다.

 

2) 작약

꽃이 크고 한 송이만으로도 풍성해 보이며, 꽃잎이 여러 곂으로 감싸져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꽃입니다. 여리여리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꽃말은 ‘수줍음’입니다.

 

3) 카라

카라는 우아한 라인과 깨끗한 꽃잎 덕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꽃말은 ‘천년의 사랑, 순결, 환희’입니다.

 

4) 리시안셔스

색상이 매우 다양해서 장미와 더불어 부케로 많이 사용되는 꽃입니다. 여성스럽고 청초한 분위기 연출에 탁월합니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변하지 않는 사랑, 아름다움’입니다.

 

5) 부바르디아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꽃잎 모양을 가진 부바르디아는 청순가련한 느낌이 사랑스러운 꽃입니다. 꽃말은 ‘나는 당신의 포로’입니다.

 

6) 라넌큘러스 하노이

부드러운 꽃잎이 수백장 포개진 둥그스름한 꽃입니다. 겨울에만 피는 꽃이기 때문에 라넌큘러스 하노이 부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겨울 신부의 특권이라고도 합니다. 꽃말은 ‘매력, 매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