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쌍둥이처럼 닮은 꽃, 라벤더와 맥문동 본문
세상에는 셀 수 없이 수많은 꽃이 존재합니다. 꽃의 모양과 색상, 잎의 생김새, 향기의 유무 등 저마다 고유한 형태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비슷한 외모로 인해 마치 쌍둥이처럼 보이는 꽃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격으로 '라벤더'와 '맥문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들판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하는 라벤더와 맥문동은 둘 다 약초로도 쓰이는 식물이기 때문에 한층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할 정도로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종류인 라벤더와 맥문동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허브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라벤더'
라벤더는 쌍떡잎식물이며 통화식물목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보통 30~60cm 높이까지 성장하는데 잘 가꾸면 90cm까지도 자랍니다. 주로 6~9월에 이삭모양으로 보라색이나 흰색의 꽃이 핍니다. 꽃부터 잎, 줄기를 포함한 온몸에 보송보송한 하얀 털이 있는데 이 털 사이에 있는 기름샘에서 라벤더 특유의 향기가 납니다. 지중해가 원산지인만큼 습기와 추위에 약하고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장소를 선호하는 식물입니다. 라벤더는 '허브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약초와 향신료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향유(香油)를 채취하기 위해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름다운 생김새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습니다. 라벤더 향유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서 향수나 화장품, 방향제 등의 원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요리의 향료로도 사용하고 심신 안정을 위한 아로마 테라피 치료 시에도 많이 씁니다. 꽃과 잎을 이용해서 차로 마시면 두통 완화, 불면증 해소, 스트레스 개선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꽃말은 "침묵"으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러한 꽃말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동글동글한 열매가 맺히는 '맥문동'
맥문동은 외떡잎식물이며 백합목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하고, 줄기는 높이가 20~50cm 정도로 곧게 섭니다. 잎은 짙은 녹색의 선형(線形)이며 길이는 약 30~50cm 정도입니다. 주로 5~8월에 잎 사이에 난 꽃줄기 위로 꽃이 핍니다.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해 있습니다.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숲속이나 정원, 화단의 그늘진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라색 꽃입니다. 맥문동도 라번더와 마찬가지로 약초로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뿌리에 동그랗게 뭉쳐있는 덩이뿌리를 약재로 많이 활용하는데 인삼이나 오미자와 함께 달여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폐의 면역력 증진, 해열 효과, 갈증 제거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긴장될 때 많이 섭취하는 환약인 청심환(淸心丸) 안에도 맥문동이 들어간다고 하니 정말 이로운 약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꽃말은 “겸손, 인내, 기쁨의 연속”으로, 청초하고 수수한 분위기를 지닌 맥문동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라벤더와 맥문동을 구분하는 방법
라벤더와 맥문동은 꽃줄기가 하늘을 향하는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꽃도 보라색 계열로 비슷해서 얼핏 보면 동일한 꽃이라고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두 가지 특징만 기억하면 라벤더와 맥문동을 구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첫 번째는 '잎의 길이'입니다. 라벤더는 4cm 내외의 비교적 짧은 잎을 가지고 있지만 맥문동은 아래로 처지는 30~50cm의 길쭉하고 뾰족한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잎이 하얀 솜털로 덮여있다면 라벤더, 매끈하고 윤기나는 겉면을 가지고 있다면 맥문동입니다.
두 번째는 '열매의 유무'입니다. 라벤더는 꽃이 지더라도 열매가 맺히지 않지만, 맥문동은 7~8월이 되면 꽃이 진 자리에 동글동글한 열매를 맺습니다. 녹색의 열매는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 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열매가 맺히는지를 확인하면 라벤더와 맥문동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맥문동은 향이 거의 없는데 반해 라벤더는 진한 향기를 내뿜는 것도 두 종류의 꽃을 구분하는 큰 특징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린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멸종위기식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0) | 2022.11.10 |
---|---|
홈파밍(HomeFarming)으로 경험하는 수확의 즐거움 (0) | 2022.11.07 |
꽃차가 주목받는 이유 (0) | 2022.11.06 |
식충식물을 키우는 이유 (0) | 2022.11.06 |
수생식물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