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파밍(HomeFarming)으로 경험하는 수확의 즐거움

코로나19의 유행 이후로 실내 취미생활이 활성화되면서 식물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자처럼 정서적인 교감과 위안을 얻는 식물이라는 뜻의 '반려식물'과 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일컫는 '식집사'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1.1%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2030세대의 비율이(61.1%) 60대 이상(46.3%)의 비율보다 높다는 점인데, 코로나19 이후 홈가드닝에 관심을 갖게 된 2030세대가 무려 10명 중 6명으로 절반 이상인 셈입니다. 또한 반려식물을 키우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2%가 반려식물을 기르는 일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식물 가꾸기가 각광받는 요즘, 식물을 이용하여 실내를 꾸미는 '플랜테리어' 뿐만 아니라 집에서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는 '홈파밍'이라는 실내 텃밭 가꾸기도 떠오르는 취미생활이라고 합니다.

 

1. 홈파밍이란?

홈파밍은 집에서 가꾸는 작은 텃밭이라고 불리며, Home(집)과 Farming(농사)의 합성어입니다. 식물을 키운다는 점에서 홈가드닝과 비슷해 보이지만, 관상용으로 식물을 키우는 홈가드닝과는 달리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직접 키우고 재배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생각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중에 재배 키트가 많이 출시되어 있고, 온라인 매체를 통해 키우는 법을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식집사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홈파밍의 장점

1) 경제적 효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채소류의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서 25.9% 올랐습니다. 이러한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직접 채소를 키워 먹는 홈파밍은 구입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한 홈파밍의 인기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 믿을 수 있는 먹거리

농산물 구입 시 불분명한 유통 과정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홈파밍의 경우 각종 채소를 직접 키우고 재배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정서적 안정 효과

집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 및 심신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잡다한 생각을 잊어버리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홈파밍은 우울증, 무기력증 극복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자녀 교육

어린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생명체의 성장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매일 식물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고, 책임감까지 기를 수 있는 홈파밍은 자녀 교육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홈파밍 추천 식물

1) 잎채소

잎채소는 상추, 깻잎, 시금치, 치커리, 청경채와 같이 식물의 잎을 먹는 채소를 말합니다. 잎채소는 광량이 적은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고 재배 기간도 짧기 때문에 초보자 입문용으로 특히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상추와 부추는 일 년에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해서 더욱 실용적입니다.

2) 새싹채소

새싹 보리, 새싹 밀, 새싹 귀리와 같은 새싹 작물은 다 자란 작물보다 비타민이나 무기질, 칼륨과 칼슘 등의 영양소가 월등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기력 회복과 면역력 강화, 키 성장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되는 식물입니다.

3) 열매채소

열매채소는 식물의 생식기관인 열매를 식용하는 채소를 말합니다. 방울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오이, 가지 등이 대표적인 열매채소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방울토마토는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지지대를 세워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다른 작물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물만 충분히 챙겨주면 알아서 잘 자라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식물입니다.

 

위에 명시된 채소 외에도 수경재배가 가능한 콩나물, 대파, 양파는 재배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대중적으로 많이 키우는 작물입니다. 또한 민트, 바질, 루꼴라 등 향긋한 허브 종류는 관상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지만 수확해서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기에 홈파밍 식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