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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사랑을 받는 식물 본문

그린 라이프

고양이의 사랑을 받는 식물

림미 2022. 11. 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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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식물이 있습니다. 가까이 두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비비거나 기분 좋은 소리를 내는 등 고양이를 흥분시키고 기분 좋게 만드는 이 식물은 바로 개박하와 개다래나무입니다. 대체 개박하와 개다래나무가 뭐길래 고양이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빠져드는 것일까요? 그리고 고양이에게 무해한 식물일까요?

 

1. 개박하(catnip)

개박하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허브입니다. 정확한 학명은 Nepeta Catataria이며, 이탈리아 중부에 있었던 에트루리아의 도시 넵틱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미국에 자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개박하를 처음으로 접하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입증된 자료는 없지만 가장 유력하게 추정되고 있는 건 고대 이집트인입니다. 고대 이집트는 오늘날 고양이의 반려동물 역할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며, 당시 고양이는 신처럼 숭배받는 매우 신성한 존재였습니다.

개박하는 네페탈락톨(nepetalactol)’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이 고양이의 코 점막을 자극하면 고양이는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감소, 신경 안정, 우울증 해소 등의 효과도 있습니다. 개박하를 접한 고양이는 평소보다 더 크게 골골거리고 바닥에 몸을 비비며 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사료에 섞으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기운이 없을 때는 신경안정제 역할을 합니다. 장난감에 뿌려주면 더 신나게 가지고 놀고, 발정기 스트레스의 완화 작용도 합니다. 이런 효과들은 보통 10~20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집니다.

이렇게 강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고양이에게 유해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고양이에 무해합니다. 중독성이나 의존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박하에는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고양이는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한 고양이 역시 갑작스러운 흥분과 활동량 증가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체로 무해하다고는 하나 마구 남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개박하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그 효능에 무감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박하가 모든 고양이에게 똑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개박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고양이와 일부 성묘들은 반응하지 않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약 70%가량의 고양이가 개박하에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럼 사람에게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과거 개박하는 어린이들의 진정제로 사용되었고 편평증, 척추후만증, 수면장애 및 두통 등의 치료제로 여겼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여성 생리를 완화하는 데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개박하로 우려낸 허브차는 소화 촉진 및 정신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임산부나 수유부는 절대 금기해야 하는데 자궁을 자극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박하를 식재료로 사용할 때는 샐러드, 향신료, 허브차 정도로 사용합니다.

 

2. 개다래나무(silver vine)

개다래나무는 한국과 일본의 깊은 산속이나 계곡에서 자생하는 쌍떡잎식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약재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개다래나무 역시 개박하처럼 네페탈락톨(nepetalactol)’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본 이와테 대학 및 외신에 따르면 미야자키 마사오 교수팀은 개다래나무의 '네페탈락톨' 성분이 고양이를 행복감에 취하게 만들고, 모기를 쫓는 복합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Science Advances'에 발표했습니다. 네페탈락톨 반응 이후 고양이의 혈액 내 엔도르핀 수치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개다래나무 잎에 얼굴이나 머리, 몸을 비비는 행동이 네페탈락톨을 털에 묻혀 모기를 쫓기 위한 것이라는 점까지 확인했으며, 이 물질이 모기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나 기생 곤충 퇴치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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