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힐링을 선사하는 그린 음악 농법 본문
그린 음악 농법이란?
그린 음악 농법은 음악에서 흘러나오는 음파를 이용하여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병해충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농법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농사를 지을 때 음악을 들려주면서 식물의 생장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1970년부터 식물학에 대해 연구한 이완주 박사와 그의 연구진이 개발한 농법으로, 인간이 음악을 들으면 신체반응을 일으키듯이 식물도 음악을 들으면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서 착안했습니다. 사람은 귀를 통해 소리를 듣지만 식물은 온몸의 세포벽을 통해 소리를 듣습니다. 잎, 줄기 등의 세포벽에 있는 기공이 열리면서 세포내부에 소리가 전달되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3년간의 연구를 거쳐 식물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냈고 그 음악을 '그린 음악'이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그린 음악은 1,000~2,000Hz 음역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밝은 동요풍의 경음악에 물소리, 새소리, 벌레소리, 가축의 울음소리 등이 어우러져 마치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놓을 필요는 없고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에 한두 시간 정도 들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그린 음악 농법이 명실상부한 친환경 농법이라고 말합니다. 친환경 농법은 유기농 농법이라고도 합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유기농 식재료들이 바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것입니다. 다만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데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보다 효과가 천천히 나타난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최근 들어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농법이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연구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린 음악 농법의 효과
1) 병충해 발생 억제
식물에 음악을 들려주면 루틴, 가바 등 해충이 선호하지 않는 생리활성물질이 활발히 작용하면서 해충의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진딧물에 대해 큰 효과를 보이는데,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음파에 의해 진딧물의 색깔이 변하면서 생식률이 떨어져 진딧물의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린 음악 덕분에 농약 없이 농사를 지었다는 농민, 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확량을 올린 농민 등 그린 음악을 접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낸 농민들도 많다고 합니다.
2) 식물 생산 촉진
이완주 박사와 이근영 교수는 「그린 음악에 의한 작물 생산성 증대」라는 논문에서 그린 음악이 농작물의 생육을 최고 33%까지 증가시켰다고 말합니다. 그린 음악을 듣고 자란 작물은 엽록소의 함량이 높아지면서 생육이 왕성해지고 꽃이 빨리 피며 열매를 더 많이 맺습니다. 또한 평범하게 자란 식물보다 열매의 당도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외 친환경 농법
1) 동물을 이용한 유기농법
농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해충이나 잡초를 잡아먹는 동물을 활용하는 농사법입니다. 우렁이농법, 지렁이농법, 오리농법, 참게농법 등이 있습니다. 우렁이농법은 우렁이가 물 속에 잠긴 풀을 먹는 습성을 이용하여 잡초를 제거하는 유기농법이며 일반적으로 대식가인 왕우렁이나 새끼 우렁이를 방사합니다. 오리농법은 오전에 오리를 논에 풀어두었다가 저녁에 불러들이는 농법입니다. 오리는 잡초와 해충을 잡아먹고 부리와 갈퀴를 이용해서 논바닥을 헤집고 다니기 때문에 벼에 자극을 주어 생명력을 강화시킵니다. 또한 오리의 배설물을 통해 화학 비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농법은 토양에 이로운 미생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지렁이의 배설물을 활용하는 농법입니다. 지렁이의 배설물은 배수성, 통기성이 뛰어나서 토양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뿌리의 활착에 도움을 주고 유해균을 억제합니다.
2) 곤충을 이용한 유기농법
곤충을 활용하는 유기농법도 있습니다. 천적 관계를 이용하여 농사를 망치는 해충을 없애는 원리입니다. 담배장님노린재, 온실가루이좀벌, 애꽃노린재, 진딧벌, 진디혹파리 등의 곤충이 이용됩니다. 해충이 없으면 자연스레 병균도 줄어들기 때문에 농약이나 화학 비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됩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시범 사업 결과, 천적을 활용한 유기농법으로 인해 농작물 수확량과 농가 소득이 10~18%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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